첫째는 조리원 연계된 전문 사진관에 갔었다. (촬영은 무료이지만 성장앨범을 계약하지 않으면 사진 한 장도 제대로 못 받는 그런..) 계약이고 뭐고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옷 똑같은 콘셉트로 공장처럼 찍어내는 사진을 우리 아이 사진이라고 하기 싫어서 백일부터는 내가 찍었다. 셀프 촬영이라고 해도 비슷하게 유행하는 구도나 숫자 풍선 같은 소품은 결국 또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것 같아서 우리 집에 있는 대로, 원래 입던 옷 입히고 쓰던 물건 가지고 자연스럽게 찍기로 했다. 둘째는 38주 3일에 3.2kg으로 태어났다. 결혼 전부터 나는 결혼하면 무조건 아이는 있어야 하고, 짝수여야 하고, 이왕이면 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었는데 감사하게도 딸 같은 첫째 아들과 진짜 딸이 생겼다. 주변에 도와주는 어른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