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디자인 2

애니메이션 디자인 - 뱅글스쿨 학교정원

대략 개요뱅글스쿨은 미스터리 마녀 펑클린이 만든 학교에 전생의 인연으로 묶인 아이들을 초대하며 벌어지는 개그 학원물이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의 설정이 매우 취향이라 제작에 참여하면서 즐거웠었던 기억이 있다. 캐릭터 디자인은 내 취향은 아니다. 어쩌다 맡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아마 이것도 내품에 라바와 친구들 작업 종료 이후에 애코와 친구들에 합류하기 전, 손이 비면서 던져진(?) 경우였다. (이때 처음으로 랜섬웨어도 걸려보고 아주 마음고생이 대단했다. 그 이후로 인터넷에서 출처 모를 이미지는 다운받지 않고 캡처를 하게 되었다.) 이것저것 돌려보다 결론적으로 내가 맡은 영역은 저 학교의 으리으리한 정원이다. 그리스식 건물에 교복을 입는 학교이기 때문에 정원의 디자인을 유럽풍으로 계획했다. 그 ..

디지털페인팅 2025.04.23

순수미술 전공해서 디자이너로 일하기 2편_디자인과 회화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예고 시절 전공을 선택할 때 우리 기수는 순수미술과로 쏠리는 경향이 있었다. 일단 디자인과의 서울대/홍대 진학률이 다른 과에 비해 낮은 편이었고, 동기들 사이에서 순수미술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도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디자인과 전임선생님 중 한 분이 그랬다. “디자인과 순수미술은 접근 방식이 달라서 전공은 순수미술 하고 나중에 디자인할 생각이면 절대 불가능하다”라고. 틀린 말은 아닌게, 양쪽을 걸쳐본 경험에 따르면 순수미술은 다양한 해석을 열어두고 그 해석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예술을 향유하는 과정이지만 디자인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디자이너의 의도적인 작업 결과물이 따라온다. 전공으로 디자인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던 나는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를 다닌 덕에 다행스럽게도(?) 디자인과 회화의 중간 정도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