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의 기본 설정
‘애코와 친구들’은 둥근 바디를 가진 동물 캐릭터에 숫자 귀가 달린 캐릭터들이 넘버랜드라는 놀이공원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유아 애니메이션이다. 특별히 메인 캐릭터인 네 친구들은 각각 하트-스페이드-다이아-크로버 모양을 심볼로 가지고 있는데 이 중 하트모양 귀를 가진 코끼리 ”애코“가 주인공이다. 애코는 다른 친구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요술을 부려서 친구들을 구해낸다.
-요술 시퀀스에 대한 해석
영유아 애니메이션은 보통은 요술을 부리는 존재가 주인공이고, 존재 자체가 특별하기 마련이다. 물론 애코도 특별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각 에피소드마다 주인공들이 따로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옴니버스 구성인데 특정 숫자를 가진 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고, 그 캐릭터가 특별한 위기나 상황을 맞으면서 요술코끼리인 애코가 급부상하여 해결하는 패턴이다. 그러니까 애코는 애니메이션상의 주인공이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닌데, 이 변신 장면과 요술장면에서만큼은 세계관 최강자로 등극하며 모든 사건을 일괄 처리하는 거의 신적인 존재가 된다.
그러나 애코는 스스로 각성하지 못하고 언제나 트리거가 필요하다. 신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평상시에는 평범한, 다른 캐릭터들과 같은 레벨의 존재이고, 다른 캐릭터들의 감정적, 물리적 위기 상황에서 서로 동요되어야만 요술의 힘이 발생한다. 그러니까 애코의 힘은 타인에 대한 공감과 애정, 즉 사랑의 힘인 것이다. 그것을 상징하듯 애코는 하트모양 귀를 가졌다. (각 캐릭터의 동물은 그들의 신체적 능력을, 신체에 지닌 숫자는 그들의 이 세계관에서 존재하는 이유이자 핵심이다. 흔히 쓰는 비유로 “심장”이다.)
-컨셉아트





숫자와의 동요 : 심장의 일치. 단순한 이해를 넘어서 마음 깊이 공감하고 마음이 합해진다.





도약하여 각성 준비. 애코는 평소에도 코로 하트를 뿜을 수 있는데(단지 그뿐. 기능이랄 것은 없다. 약간의 귀여운 재주 정도. 상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그 하트에 에너지가 더해지며 요술의 원천이 된다.



코에서 뿜어져나온 하트 에너지로 신적인 존재로 각성. 하트모양 귀에 효과를 주어 시각적 변화를 준다.




온전히 각성된 애코는 세계의 신으로서 발광체가 되고, 그 상태에서 요술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 이때 배경은 평범한 상태가 아닌 애코가 신이 된 세계로 순간 변모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애코의 상징인 핑크색 톤으로 변화를 주었다.
이 시퀀스를 그리면서 당연히 혼자 하지 않기 때문에 배경이 핑크색이면 좋겠다거나,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 등 이미 연출이 결정된 부분과 감독의 요청사항이 있었다. 나는 그 결정에 색을 입히면서 아래와 같이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뿐이다.
서열이 없는 평등한 세계, 평범한 존재에서 무한한 에너지를 가진 신으로 변모하는 과정.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우러러 보지만 그것은 그 순간일뿐 지나가고 나면 다시 평범한 존재로 돌아와 마치 찰나의 환상이 되어 서로의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힘이었으면 하고, 그 힘의 원천은 무한한 애정을 바탕으로 상대에 대해 공감하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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